최근 제약·바이오 산업의 핵심 키워드로 **바이오시밀러(Biosimilar)**가 부상하고 있다.
이는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으로, 오리지널과 동등한 효능과 안전성을 가지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블록버스터급 의약품들의 특허가 잇따라 만료되면서, 바이오시밀러 산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화학적 복제약(제네릭)과 달리, 생물학적 공정을 통해 제조된 바이오의약품의 복제 형태를 의미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바이오시밀러를 “오리지널 의약품과 생물학적으로 매우 유사하며 안전성, 순도, 효력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는 제품”으로 정의한다. 유럽의약품청(EMA)과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품질, 안전성, 효과 측면에서 오리지널과의 유사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대장균, 효모, 포유류 세포 등 살아있는 세포 시스템을 통해 단백질을 생산하기 때문에, 화학적으로 동일한 복제약 생산이 가능한 일반 제네릭과 달리 완벽한 복제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동등’이 아닌 ‘유사(Similar)’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개발비용은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대비 약 **1/10 수준(평균 13억 달러)**에 불과하며, 개발 기간도 약 7~8년으로 단축된다.
이러한 경제적 효율성은 의료비 절감과 시장 접근성 향상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요인이다.
바이오시밀러는 복잡한 단백질 구조를 가진 생물학적 약품이기 때문에 엄격한 품질 관리, 비임상 시험, 임상시험 단계를 거쳐야 허가된다. 즉, 단순 복제 수준이 아니라, **과학적 검증을 통한 ‘동등성 입증 의약품’**이라 할 수 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급성장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약 38조 7천억 원에 달했으며, 2028년에는 약 103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17.8% 수준으로, 제약산업 내에서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 중 하나다. 특히 3세대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연평균 139% 성장률을 기록하며 안과, 피부과, 면역질환 치료 등 신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향후 2030년까지 글로벌 제약사들의 특허 만료가 집중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유럽이 가장 앞서 있으며, EMA의 체계적인 규제 시스템 아래 다수의 제품이 승인되어 상용화되었다.
미국 역시 2015년 이후 바이오시밀러 승인 속도를 높이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주요 글로벌 기업으로는 화이자(Pfizer), 암젠(Amgen), 바이오젠(Biogen), 노바티스(Sandoz), 테바(Teva) 등이 있으며,
한국에서는 **셀트리온(Celltrion)**과 **삼성바이오에피스(Samsung Bioepis)**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유럽과 미국의 규제 인증을 다수 확보하며 바이오시밀러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으며, 이는 K-바이오의 신뢰도와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가 ‘복제형 제품’이라면, **바이오베터(Biobetter)**는 ‘개선형 신약’이다.
즉,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을 기반으로 안정성, 효능, 투약 편의성 등을 개선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차세대 의약품이라 할 수 있다.
바이오베터는 신약 수준의 임상 개발과 특허 보호를 받기 때문에 고부가가치 시장 진입이 가능하며, 바이오시밀러로 확보한 기술을 고도화하여 바이오베터로 확장하는 것은 기업의 수익성 제고와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으로 평가된다.
한국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확보하며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과제도 존재한다.
향후 한국은 단순 위탁생산(CMO)을 넘어
글로벌 시장 주도형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강화와 규제 대응 전략이 필수적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이제 단순한 복제약이 아니라 의료비 절감, 치료 접근성 향상, 글로벌 제약 경쟁 구도 변화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특허 만료와 기술 혁신이 맞물리면서 바이오시밀러는 글로벌 제약 패권을 재편할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적인 생산 인프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향후 10년, 바이오시밀러 산업은 의약품 시장의 중심축이 되는 거대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
| 암모니아 연료, 수소경제 시대의 무탄소 에너지 해법 (330) | 2025.11.04 |
|---|---|
| 개인 투자자 증시 참여 급증, 장밋빛 열풍 뒤에 숨은 ‘하락 시그널’ (58) | 2025.11.02 |
| 글로벌 ESS 시장 규모 및 성장 전망,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의 중심 (85) | 2025.10.28 |
| 연료전지 발전소,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의 핵심 인프라 (46) | 2025.10.27 |
| 환율과 주식시장의 상관관계, 달러의 흐름이 곧 자금의 방향이다 (282) | 2025.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