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1인데 아직 학원 안 보내요. 괜찮은 걸까요?”
이런 고민을 하는 학부모가 내 주변에도 부쩍 늘었다. 나 역시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며 똑같은 질문을 내게 던졌다. 친구들은 벌써 수학, 영어, 국어, 심지어 코딩까지 학원을 다닌다는데, 우리 아이만 손 놓고 있는 건 아닐까? 뒤처지는 건 아닐까?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곧 알게 됐다. 사교육은 ‘무조건’이 아니라 ‘전략’이라는 것, 그리고 아이마다 ‘적기’는 다르다는 것. 중요한 건, 지금 우리 아이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눈이다.
초등학교 1학년이 되면 모든 게 달라진다. 하루 종일 앉아 수업을 듣고, 숙제를 하고, 시험 대신 수행 과제를 경험한다. 하지만 수업은 기본 중심이고, 교과서는 아직 이야기책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원 이야기가 아이를 둘러싼다. “누구는 벌써 선행학습하고 있다”, “요즘 영어는 초1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주변의 말들이 부모를 자극한다. 조급해진 부모는 ‘지금 안 시키면 안 된다’는 강박에 빠진다.
그러나 중요한 건, 지금 아이에게 ‘학원’이 필요한 상태인가이다.
학원에 보내기 전에 스스로 다음의 질문을 던져보자.
이 질문에 다수 ‘YES’가 나온다면, 학원보다는 학습 습관 코칭이 먼저일 수 있다. 만약 아이가 공부를 즐기고 스스로 뭔가를 해보고 싶어 한다면, 그건 학원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다.
요즘은 학원이 아니어도 학습 방법은 다양하다.
핵심은 ‘어디서 배우느냐’보다 **‘아이의 리듬에 맞는 학습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많은 교육 전문가들은 사교육이 가장 효과적인 시기를 초등 3~4학년 이후로 본다. 이유는 단순하다. 이 시기부터
즉, 초등 저학년은 ‘기초 체력’을 만드는 시기이고, 고학년부터는 ‘기술을 연습하는 시기’다. 학원은 이 시기를 위한 ‘보조 수단’일 뿐, 지금 당장 필요한 도구는 아닐 수도 있다.
많은 부모들이 ‘주변’을 기준으로 교육 방향을 결정한다. 하지만 사교육의 시작을 결정하는 기준은 우리 아이의 상태여야 한다.
남들은 다 보낸다는데, 내 아이도 보내야 하나?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이마다 다르다”이다. 사교육은 비교를 위한 경쟁이 아니라, 필요할 때 활용하는 전략이어야 한다.
학원이든 아니든, 결국 중요한 건 아이가 공부를 통해 성장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학원을 보내는 것도, 보내지 않는 것도 모두 가능하다. 다만 무조건 보내야 안심된다는 생각, 모두가 하니까 따라가야 한다는 압박은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해가 된다.
초등 저학년 시기는 경쟁보다는 자기주도성과 습관 형성이 우선이다. 아이에게 맞는 학습 환경을 찾고, 즐거운 학습 경험을 만들어주는 것이 학원보다 더 중요한 ‘교육’이다.
결국 학원은 도구일 뿐이다. 방향을 정하는 건 부모와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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