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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시리즈 [1부]-유대인의 기원

기타정보(역사,경제,과학 등)

by 남남규규 2025. 6. 2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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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대인의 기원, 왜 그들은 시작부터 ‘다른 민족’이었을까?

 

유대인의 역사는 인류 문명사와 함께 흘러왔다. 4천 년이라는 시간 동안 하나의 민족이 동일한 정체성을 유지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유대인은 그 긴 세월 동안 중심보다는 주변, 다수보다는 소수, 지배자보다는 피지배자로 살아오며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강한 정체성을 지켜왔다.

 

도대체 무엇이 유대인을 특별하게 만들었고, 또 왜 그들은 수없이 박해받아야 했을까? 유대 민족의 시작부터 그 ‘다름’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지금부터 살펴본다.


📜 유대인의 기원 – 신과의 언약에서 시작된 운명

 

유대인의 역사는 구약 성경에 나오는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된다. 기원전 2000년경,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살던 유목민 아브라함은 유일신 ‘야훼’로부터 “너를 큰 민족으로 만들겠다”는 언약을 받는다. 이 언약은 단순한 약속이 아니었다. 유대 민족의 존재 이유이자 종교, 문화, 생활 전반을 지배하는 정체성의 핵심이 되었다.

 

이후 유대인은 스스로를 선민(選民), 즉 신이 선택한 민족이라 여기며, 타 민족과는 분명히 구분되는 삶의 방식을 유지해왔다. 이러한 정체성은 공동체 결속력을 강화했지만, 동시에 타자화의 빌미가 되기도 했다.


🕍 유대인을 특별하게 만든 3가지 요소

 

유대인의 독자적인 정체성은 단지 종교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생활 전반에서 그들의 문화는 타 민족과 다른 길을 걸었다.

 

1. 율법 중심의 삶

 

유대인은 **‘토라’와 ‘탈무드’**라는 율법서에 따라 식사, 의복, 혼인, 노동, 교육, 절기까지 일상을 규율했다. 신의 뜻에 따라 사는 것이 유대인의 의무였으며, 이 법은 단순한 종교 규범을 넘어 삶의 방식 그 자체였다.

2. 공동체 중심 문화

어디서든 유대인은 자신들만의 공동체를 형성했다. 외부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자체적인 교육기관과 종교 체계, 심지어 사법 체계까지 갖췄다.

3. 종교와 민족의 일체성

유대교는 단순한 신앙이 아니라 언어, 교육, 가족관계까지 포괄하는 통합 정체성이었다. 타 민족은 이들을 종교집단이 아니라 ‘다른 세계’로 인식할 수밖에 없었다.


⚔️ 고대 사회에서의 유대인 – 끊임없는 충돌의 역사

유대인은 고대 세계에서도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충돌을 겪었다.

시기사건주요 내용
기원전 13세기 출애굽 모세의 지도 아래 이집트에서 탈출
기원전 1000년 다윗·솔로몬 왕국 예루살렘 성전 중심의 국가 형성
기원전 586년 바벨론 유수 성전 파괴, 유대인 강제 이주
기원전~1세기 로마 지배 헬레니즘 문화와의 충돌, 반란과 탄압
 

이 시기 유대인은 강한 민족적·종교적 자의식을 유지했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지배자들로부터는 **‘반항적이고 고집센 민족’**으로 인식되었다. 결국 로마는 유대인의 반란을 철저히 진압했고, 예루살렘 성전은 두 차례 파괴, 유대인은 고향 땅에서 추방당하게 된다.


🌍 디아스포라 – 떠도는 민족, 고향 없는 삶의 시작

 

로마 제국에 의해 강제 추방된 후, 유대인은 지중해를 넘어 중동, 유럽, 북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로 흩어진다. 이 시기부터 유대인은 ‘디아스포라(Diaspora)’, 즉 흩어진 민족으로 살아간다.

 

이들은 어디서든

  • 자녀에게 히브리어와 율법을 가르치고
  • 자체적인 공동체를 이루며
  • 현지 문화와는 일정 거리를 두고 살아갔다.

 

이러한 모습은 외부 사회에선 배타적이고 이질적인 존재로 인식될 수밖에 없었고, 이는 차별과 박해의 씨앗이 되었다.


❓ 왜 유대인은 반복적으로 박해받았는가?

 

유대인은 군사력도, 정치 권력도 갖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 현지 사회에 섞이지 않았고
✔️ 독자적인 문화와 신앙을 고수했으며
✔️ 금융, 교육, 학문 분야에서 성공을 거뒀다

 

이러한 ‘다름’은 질시와 두려움으로 변했고, 권력자들은 위기의 책임을 유대인에게 돌리는 전략을 반복해왔다. 그 결과 유대인은 유럽 곳곳에서 추방, 박해, 차별, 학살의 대상이 되어야 했다.


✅ 마무리하며 – ‘다르다’는 죄가 되었던 시대

 

유대인은 스스로를 선택받은 민족이라 믿었고, 신의 율법을 지키며 살아왔다. 이 강한 정체성은 그들을 생존하게 만든 힘이었지만, 동시에 지속적인 박해의 이유가 되기도 했다.

 

‘왜 유대인은 박해받았는가?’라는 질문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이 아닌, 인류가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다.


 

📘 다음 편에서는 중세 유럽과 근대 사회에서 유대인이 어떤 방식으로 박해를 받아왔는지, 구체적인 사례들과 함께 이어서 다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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