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비빔밥과 한옥마을만 있는 도시가 아니다.
조선시대 전라도 전체를 관할했던 정치·행정의 중심지, 전라감영이 바로 이 도시에 있었다.
오늘날 전라감영은 복원된 역사 공간으로 거듭나, 전주가 가진 도시 정체성과 역사적 자긍심을 상징하는 장소가 되고 있다.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풍남문과 도보로 연결되어 전주의 역사 속을 걷는 경험이 가능한 곳이다.
‘감영(監營)’은 조선시대 지방 최고 행정 관청이다.
지금의 도청 개념과 비슷하며, 조선 팔도에 각각 설치되어 도 전체를 관할했다. 전주에 설치된 전라감영은 단순한 관청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따라서 전라감영은 조선시대 전라도의 ‘심장’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전라감영은 철거되었고, 100년 가까이 그 자리는 공공기관과 시청사가 들어섰다. 그러나 2010년대부터 전주시와 문화재청이 복원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변화가 시작되었다.
전라감영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도시의 기억과 정체성을 복원한 공간이다.
복원된 전라감영에는 조선 후기 관아의 전형적인 건물 5채가 재현되어 있다.
건물 사이에는 회랑과 마당, 정자가 연결되어 조선식 행정 건축의 미학을 체험할 수 있다.
전라감영은 단순한 복원 유적이 아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경기전, 풍남문, 전동성당과 이어지는 도보 투어 코스는 전주 전체를 역사 박물관처럼 느끼게 만든다.
전라감영 복원은 단순히 과거를 재현한 것이 아니다. 이 프로젝트는 전주의 도시 정체성을 되살리는 문화재생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전주는 이제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살아 있는 역사 도시로서 문화적 위상을 다시 높이고 있다. 전라감영은 그 중심에서 조선과 오늘, 그리고 미래를 잇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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